🎀 설렘 반, 멘붕 반… 내가 다녀온 인천웨딩박람회 최신 탐방기
강화도로 봄바람 맞으러 가자는 약속은 또 미뤘다. 이유? 드디어 예식장을 정해야 할 시기가 코앞이라서다. 지난주 토요일, 반쯤 눈 붙인 채 편의점 커피를 들고 부랴부랴 지하철을 탔다. 목적지는 바로 인천웨딩박람회. 남들은 “박람회 가면 견적만 더 헷갈려!”라며 말렸지만, 뭐 어때… 일단 가보는 거지. 혹시 몰라 예식장 카드 명세표, 부모님 취향 체크리스트, 그리고 아직도 뭔지 모를 드레스 사진까지 카톡으로 잔뜩 저장해 두고 출발했다.
장점·활용법·꿀팁, 근데 좀 뒤섞였…😅
1) 한눈에 비교 끝! …라더니? 그래도 편했어요
도착하자마자 “신부님~” 하고 달려오는 플래너분에게 이름표를 받았다. 솔직히 처음엔 부담스러웠다. “내가 뭔 신부야, 그냥 연애 7년 차 청바지 마니아인데….” 그러나 순서대로 부스 돌다 보니 동선이 꽤 잘 짜여 있더라. 예식장 10곳 이상이 한 줄이라 가격, 식사, 주차까지 바로 비교가 가능했다. 평소 같으면 일일이 전화 돌려야 할 정보를 30분 만에 모은 셈. 덕분에 남친은 “오늘 축구 보는 건 포기했다”고 투덜거리다가도 꽤 흡족한 눈치였다.
2) 실물 드레스 피팅? 의외의 ‘셀카 맛집’📸
소소한 TMI지만, 나는 어깨가 넓다. 사진으로만 보던 오프숄더 드레스를 걸치자마자 “어깨 운동 장난 아니셨네요?”라는 농담을 들었다. 민망했지만, 거울 앞에 서니 괜히 기분이 고조! 박람회장 한켠 간이 스튜디오에서 즉석 셀카도 찍어 줬는데, 이 사진 덕분에 드레스 디자인 선택이 확 줄었다. 강추!
3) 초콜릿 공짜? 아뇨, 계약하면 여행상품권🍫✈️
부스마다 사은품 유혹이 넘실. 나, 원래 기념품엔 약하다. 실수로 웨딩사진 업체랑 계약서를 ‘거의’ 쓰려다 남친에게 팔목 잡혔다. “혜민아, 이거 우리 예산 넘어!” 오, 맞다. 정신 차려!!! 그래서 배운 점: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 꼭 30분 식사 & 재정 점검 타임”을 가져라. 반성 중.
4) 꿀팁이라 쓰고 ‘메모광’이라 읽기
나만의 메모 방식 공개! 휴대폰 메모 앱에
– 예식장 이름 / 기본가 / 할인율…
– 드레스 브랜드 / 추가 옵션 / 피팅비
– 스냅 / 본식 / 원본 제공 여부
까지 썼는데, 박람회 현장 소음이 커서 놓친 숫자가 많았다. 그래서 녹음 버튼을 동시에 눌러 뒀다. 나중에 듣고 다시 정리했더니, 아하~ 머리속 퍼즐이 딱딱 맞더라.
단점, 솔직히 말해도 되죠? 🙊
1) 정보 과부하 & 발품의 늪
“박람회 가면 편하다”라는 말, 절반만 맞다. 찾을 건 많지만 그만큼 발에 불난다. 부스 사이에서 줄 서다 보니, 어느새 적금 금리가 아니라 ‘발바닥 통증’이 더 걱정. 나처럼 운동화 신고 간 사람 드문데, 꼭 편한 신발 신으시길.
2) 계약 압박… 가끔은 스윗, 가끔은 쓴맛
컨설턴트가 친절했지만, “오늘만 가능한 특가” 멘트를 20번쯤 들었다. 혹했지만, 특가가 내 예산을 초과한다면 그건 특가가 아니다. 장부를 들여다보며 뒤돌아서야 했다. 집에 와서 계산하니 차액이 100만 원. 심장이 덜컹. 여러분도 ‘묻지마 싸인’은 금지!
3) 주차 전쟁 & 위치 헷갈림
인천 터미널 근처 행사는 늘 주차 대란. 나는 아예 버스+지하철 조합으로 이동. 하지만 남친은 차를 끌고 왔다가 만차로 30분을 빙빙 돌았다. 결과적으론 내가 먼저 입장해 자료를 챙겨놓은 덕분에 시간 절약. 이 부분 살짝 뿌듯.
FAQ, 그때 못다 한 속삭임
Q. 박람회 가면 정말 예산을 줄일 수 있나요?
A. ‘줄일 수도, 늘릴 수도’가 맞는 말. 내가 들은 최저가는 분명 온라인보다 저렴했지만, 부가 옵션을 올리면 금세 원점. 개인적으로는 예산표를 미리 세워 가는 게 관건!
Q. 상담만 받고 나중에 계약해도 되나요?
A. 가능. 다만 혜택이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나는 스냅 촬영 업체를 일주일 뒤에 연락해 같은 조건으로 계약 성공! ‘근데 안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하세요.
Q. 드레스 피팅만 해봐도 되나요? 추가 비용은?
A. 기본 1~2벌은 무료, 그 이상은 보통 3만~5만 원. 나는 무료 범위 내에서 체형 파악만 했다. 덕분에 스스로 어울리는 라인을 확신!
Q. 동행 인원 제한이 있나요?
A. 코로나 이후엔 한 팀 2~3명으로 제한하는 곳이 많았다. 우리 부모님은 아쉽게도 다음 기회로… 대신 영상통화로 실시간 중계! “화질 왜 이래~” 잔소리 폭격은 덤이었다.
Q. 사은품은 쏠쏠한가요?
A. 소소한 현물(머그, 쿠키)과 굵직한 혜택(허니문 할인권)이 같이 온다. 단, 혜택은 계약 조건부인 경우가 많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나? 쿠키만 챙기고 왔지 뭐… 😋
자, 생각보다 정보가 많죠? 혹시 다음 주말에 가볼까 고민 중인가요? 궁금한 게 있다면 댓글에 남겨 주세요. 나는 또 메모광 모드로 답변 달 준비 완료! 웨딩 준비생 여러분, 우리가 언젠가 예식장에서 웃으며 만나길. 화이팅 🙌